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품새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중국의 루오웨이가 7월 16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품새 부문에 참가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품새대회에 참가해 입상을 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다.

루오웨이는 이번 대회에 품새 부문에는 선수로 참가했고, 겨루기 부문에는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의 코치로 참가했다.

루오웨이는 현재 중국 중산대학(중산대학, Sun Yat-Sen University) 체육학부의 교수로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루오웨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태권도의 겨루기 뿐만 아니라 품새를 비롯한 태권도의 모든 분야를 연구하고 배우고 싶다"며 "태권도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싶다. 현재 겨루기는 국제심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품새는 아직 없어서 계속 준비를 해서 품새 국제심판 자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오웨이는 또, "이번 대회에서 개막식에서 태권도실버초청공연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태권도를 평생 수련한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서 태권도를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포대회 조직위원회는 직접 선수로까지 참가해서 대회의 무게를 더한 루오웨이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태권도가 겨루기와 품새로 양분화되어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는 듯 보이는 상황에서 루오웨이의 도전은 다른 태권도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루오웨이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고봉수 대회 사무총장(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