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합기도, 주짓수 등 현대 유술계 무술들의 뿌리가 일본의 고류 유술에 있다는 것은 무술계의 상식이다. 대표적인 유술계 무술인 유도의 경우에는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가 기도류(起倒流, 기토류), 천신진양류(天神眞楊流, 텐진신요류) 등의 유술을 참조해서 정립했다. 한국 합기도와 아이키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대동류 합기유술(다이토류 아이키쥬즈츠) 역시 대표적인 일본 고류 유술 중 하나다.

일본에는 이외에도 많은 유술 유파들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일본 고류 유술을 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고류 유술의 일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일본 고류유술 4개 유파 강습회’다. 이번 강습회에서는 세키구치신신류(関口新心流), 야규신간류(柳生心眼流), 타케노우치류 코시노마와리코구소쿠(竹内流 腰之廻小具足), 그리고 대동류 합기유술 등 총 4개 유술 유파에 대한 소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키구치신신류는 최초로 '유술(柔術)'이란 용어를 사용한 유파로, 최초로 낙법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검술과 유술 양쪽에서 다른 여러 유파에 영향을 끼친 유파다. 야규신간류는 '타격' 위주의 유술, 그리고 '갑주 유술'로 유명한 유파다. 타케노우치류 코시노마와리코구소쿠는 일본에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유술 유파로, 일본 유술의 원점이라 불리며 수많은 유파에 영향을 끼친 유파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다케다 소가쿠를 대표로 하는 유파다.

이번 강습회는 8월 6일, 강서구에 위치한 국제무술학교에서 열린다. 강습회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tokyosienne@yahoo.co.jp 으로 할 수 있다.

<인사이드태권도/무림통신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