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국기원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국기원장에 선출된 오현득 원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부 해외 태권도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태권도연합(America Taekwondo United, 회장 조택성, 이하 ATU)은 6월 9일자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6월 3일 홍문종 이사장이 임기를 2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10명의 이사만으로 임시이사회를 열러 여러 문제의 핵심 인물인 오현득 행정부원장을 신임 국기원장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서 자격 미달인 사람이 국기원장이 되었다는 점에 격분하며 이번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TU가 밝힌 오현득 원장이 부당한 이유는 ▲태권도 5단에 불과한 오현득 원장이 태권도 6단 이상의 고단자에게 단증을 발급한다는 것이 부당하다 ▲오현득 원장이 행정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각 지역 국가의 태권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편가르기 등을 통해 분열을 조장해왔다 ▲최근 논란이 된 특별월단심사 등의 무모한 정책을 추진한 장본인이라는 점 등이다.

ATU는 국기원장은 태권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태권도 글로벌화의 비전을 선도할 수 있는 정통 무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TU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태권도사범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단체로 대표적인 미국내 태권도 단체 중 하나다.

오현득 원장에 대한 반대 여론은 미국에만 그치고 있지 않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고의민 사범을 중심으로 한 100여 명의 태권도 사범들도 박근혜 대통령을 수신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오현득 원장에 대한 불신과 국기원에 행정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렇게 일부 해외 태권도계에서는 오현득 국기원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지만, 국내 태권도계에서는 오현득 국기원장에 대한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반대 여론은 아직까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