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영기, 이승완, 이현부 후보

오는 2월 29일 치러지는 제27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가 조영기(78), 이승완(76), 이현부(62)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중 가장 먼저 의욕을 밝혔던 인물은 조영기 후보. 전남 영광 출신인 조영기 후보는 전남 태권도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영광체육관에서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 아시아태권도연맹 장창영 총재 등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관은 무덕관 출신이다.

현재 대한태권도협회 상임고문으로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태권도계 원로 중 한 사람이다.

이승완 후보는 태권도계의 풍운아와 같은 인물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 태권도계를 독보적으로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이승완 후보다. 지도관 총관장으로서 전북-지도관이라는 확실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기원장까지 역임했다.

2000년 이후의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서는 킹메이커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고심 끝에 직접 회장 선거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이현부 후보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 초등연맹 회장을 맡으면서 태권도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후보는 조영기-이승완 두 후보에 비하면 연륜이나 인지도 등의 면에서는 밀리지만 온화한 인품으로 당시 관리단체로 위기에 있었던 초등연맹을 맡아 큰 무리없이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2강-1중으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서 판세를 결정지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