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은 1월 31일 네팔 신두팔촉(Sindhupalchowk) 지방에 있는 칸디쵸(Khaandi Chaur) 지역 스리발식샤고등학교(Shree Bal Shiksha Higher Secondary School) 운동장에서,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WTF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THF) 공식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 300여 명을 포함한 약 1천 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정원 WTF 총재, 3개 WTF대륙연맹 회장, WTF시범단 그리고 난다 바하두르 푼(Nanda Bahadur Pun) 네팔 부통령과 샤트야 나라얀 만달(Shatya Narayan aksekf) 네팔 청소년체육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축사에서 네팔 청소년체육부장관은 태권도를 "네팔 국기로 지정하도록 의회에서 강력히 추천하겠다"고 발언하여 네팔 정부의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태권도는 배구, 크리켓과 함께 네팔 국기 선정 후보 종목에 올라가 있으며, 조만간 의회가 정상화되면 국기를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국기 지정 시 초등학교 의무과목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해 4월 지진으로 인해 네팔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신두팔촉 지역에서 만 3,600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7만 여 채의 집들이 심하게 파손되었다.

총 28명의 세계태권도연맹 대표단은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들에게 태권도 수련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위한 태권도박애재단 시범사업으로 일환으로, 지난 29일 카투만두에 도착하여 오는 4일까지 1주일 머물면서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네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구체적인 태권도박애재단 지원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WTF는 지난 12월 1일 요르단에 위치한 자타리(Zaatari) 및 아즈락(Azraq) 시라아 난민 캠프에서 태권도박애재단 시범 사업을 처음 시작한 바 있다. WTF 태권도박애재단은 오는 2월 말까지 WTF 로잔 사무소에 공식 설립될 예정이다.

심하게 파손된 스리발식샤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묵념에 이어, 조정원 WTF총재는 1만 달러 성금과 감사패를 네팔 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은 트레이닝 복을, 사티스 프라갈로스(Sakis Pragalos) 유럽연맹회장은 도복, 그리고 존 코치파스 (John Kotsifas)오세아니아연맹회장은 트레이닝 미트를 증정하였다.

조 총재는 축사에서 "신두팔촉 지역을 도와줄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며 언젠간 이 지역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 WTF태권도시범단의 화려한 공연이 있었으며 참석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공식 행사에 이어 WTF일행은 인근 지역 지진 피해 장소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네팔 도착 직후 조 총재를 위시한 WTF 일행은,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Khadga Prasad Oli) 네팔 총리와 면담을 가졌으며, 30일 저녁 공식 환영 만찬에서 조 총재가 네팔측 고위 정부 및 국회 인사들에게 감사패 및 감사장 전달했다.

WTF 일행은 2월1일 포카라 (Pokhara) 지역에서 이동하여 품새태권도대회 개최 장소 방문 및 태권도 및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2월 3일 카투만두로 다시 돌아와서 4일까지 대통령 면담과 네팔육군본부 그리고 경찰청을 방문하여 세WTF시범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인사이드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