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대성 의원이 홍문종 이사장의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이 같은 당 소속 의원이기도 한 홍문종(의정부 을) 국기원 이사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문대성 의원은 1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홍 이사장의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권도에 대해 무지한 홍문종 이사장이 태권도의 심장인 국기원의 이사장으로 있는 것은 태권도인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회의원의 체육단체 장 겸직이 불가하다는 국회 윤리심사위원회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홍문종 이사장은 물러나지 않고 있다. 홍문종 이사장은 국기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 현역 의원이 동료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문대성 의원의 이날 시위는 태권도계를 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문 의원은 이 집회에 앞서, 오후 2시에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인 인천 남동 갑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다. 초선 때 보다는 재선 때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스포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인천을 아시아의 로잔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대성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게 한 인물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라는 점에서, 문대성 의원의 이날 시위는 '문대성 vs 홍문종'을 넘어 총선 공천을 앞둔 상황에서 '김무성 vs 홍문종'의 대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