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태권도협회 2015결산이사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이 회장 사임을 발표한 이후 김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누가 회장을 맡을 것인가를 놓고, 이사들간에 날선 공방이 오갔다.

1월 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대한태권도협회의 2015년도 결산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관 및 규정 개정, 2015년 결산과 2016년 예산 등 주요 안건이 있었다.

그러나 회의장 안팎의 관심은 후임 회장으로 누구를, 어떻게 선출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현재 회장 대행 자격이 있는 부회장은 권성동, 김우규, 김철오, 윤웅석, 이주호(가나다 순) 등이다.

이 중 권성동 부회장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김태환 회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인의 겸직금지에 해당되고, 본인 또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김태환 회장은 이사회에서 "부회장 후보 중에서 가나다 순으로 선임할 수 있지만 혼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 대행 선출에 관해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이승완 상임고문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승완 고문은 "이사회에서 회장 대행 선출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무국과 김태환 회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승완 고문은 자신의 측근인 부회장 A씨가 회장 대행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장 대행 선출이 이사회가 아니라 총회가 되면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태환 회장은 이승완 고문에 대해 반박하며 자신은 아무런 사심없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며 회장 대행 선출이 총회에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했고, 이러한 김회장의 의견은 이사진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유력한 회장 대행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회장 대행으로의 의지를 표명한 김우규, 이주호 부회장 등이다.

회장 대행은 오는 29일 열리는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