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이 그 동안 사용해 오던 이니셜인 "WTF"의 사용을 줄이고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태권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TF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영문 명칭인 "World Taekwondo Federation"의 이니셜이다. 그런데 이 WTF가 영어식 욕설 표현인 "What The F**k"의 약자로도 쓰인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WTF에 대한 사용을 재고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의견이 이번 세계태권도연맹의 WTF 이니셜 사용을 줄이기로 한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WTF가 스포츠단체 명칭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위해서는 별도의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은 새롭게 출범시킨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월드태권도 그랑프리"라는 브랜드를 태권도계에 안착시켰고, "월드태권도 챔피언십" 등의 대회 명칭을 보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10년 간 경기의 내용, 조직의 운영 등 전체적인 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세계태권도연맹의 변화는 201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