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오전 10시, 국기원 제1강의실에서는 국기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특별심사와 관련해 제4차 특별심사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국기원이 이미 밝힌 것처럼 특별심사에 관해 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측의 인사를 추가로 포함시켜서 열린 회의였다.

추가로 선임된 7명의 심의위원 중 이날 참석한 위원은 전국태권도장연합회(이하 전태연)와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이하 한태연)를 각각 대표하는 2인과 1인, 태권도 전문언론 관계자 3인 등 총 6명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핵심 주제는 다음의 2가지 였다.

첫째, 심사비에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고액의 기금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둘째, 마감이 2일 남은 서류접수를 계속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첫번째 기금납부 문제는 1) 예정대로 서류접수를 끝까지 받은 후에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과 2) 당장 기금납부를 철회하자 는 주장이 대립해서 표결에 부쳐졌다. 거수로 결정된 표결의 결과는 10대 7로 1)번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 안건이 1)번의 안으로 통과되자, 두 번째로 논의하기로 했던 서류 접수를 계속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의는 재론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첫 번째 안건에 서류 접수를 끝까지 받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회의 안건의 순서가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었고 서류 접수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전태연과 한태연 소속의 심의위원들은 이러한 회의 진행과 서류 접수 지속에 대한 반대의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지만 의결된 내용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전태연과 한태연을 대표해서 참석한 심의위원들은 서류 접수 중단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포명했지만, 특별심사의 취지 자체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주장을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이번 제4차 특심위원회가 이미 기존에 결정됐던 내용, 즉 "특별심사는 예정대로 강행한다, 다만 그 내용에 관해서는 수정, 보완을 한다"는 결정을 전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날 회의에서는 마지막으로 특심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소위원회는 심의위원 중에서 현재의 특심과 관련해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측 1인, 태권도언론 관계자 1인을 포함해서 국기원이 구성하기로 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