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GP 여자 -49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징유.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맨체스터Ⅲ의 마지막 시상대는 중국의 태권도 여제 우징유가 점령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랭킹 2위 우징유는 지난 삼순 그랑프리시리즈Ⅱ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서는 전경기 점수차승을 거두며 여자 -49kg급 독주를 거듭, 랭킹 1위 크로아티아 루치아 자니노비치와의 랭킹포인트 차를 30점대로 줄여내며 300점대로 올라섰다.

올림픽 남녀 각 4체급 상위 랭커 8명만이 출전하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합류에 도전한 랭킹 7위 김소희는 16강전 골든포인트서 탈락, 이달 말 열리는 카자흐스탄 오픈(G1) 결과에 따라 랭킹 8위 잔류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서 막을 올린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맨체스터Ⅲ가 3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kg급과 여자 -49kg급 두 체급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올림픽 2연패의 우징유가 단연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메인코트를 장식했다.

우징유는 첫 경기인 16강전서 캐나다의 이베트 융을 13대 1, 8강전서는 한국의 하민아를 15대 3, 준결승서는 세르비아의 티자나 보그다노비치를 19대 7 점수차승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랭킹 5위 태국의 차나팁 손캄.

왼폼으로 맞선 두 선수의 1회전 첫 득점은 우징유의 왼발 뒷차기 몸통공격으로 포문이 열렸다. 이어 오른발 밀어차기로 추가점을 뽑은 우징유는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으로 7대 0으로 앞섰다.

2회전, 8대 0으로 우징유의 리드 상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차나팁은 앞발 단타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했고, 우징유의 왼주먹 공격이 득점으로 표출되며 12대 0 점수차승으로 승부가 종결되었다.

지난 5월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서 한국의 하민아에게 일격을 당한 우징유는 지난달 삼순 그랑프리Ⅱ에 이어 맨체스터 그랑프리Ⅲ 시상대까지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점령, 이 체급 유일무이의 강자임을 증명했고,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3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 -80k급서는 랭킹 20위 튀니지아의 오사마 웨슬라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마는 랭킹 7위 영국의 루탈로 무하마드를 맞아 긴 다리로 몸통 득점의 우세를 점했고, 2회전부터 시작된 루탈로의 회전공격을 앞발 커트로 끊어내며 최종스코어 16대 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체급 랭킹 1위 이란의 마흐디 코다바크시는 루탈로와의 준결승 경기서 왼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나 결국 9대 5로 패했다.

여자 -49kg급 랭킹 7위 한국의 김소희는 16강 첫 경기서 러시아의 스베트라나 이구메노바에게 패하며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을 미확정의 상태로 남겨두었다.

김소희는 1회전 먼저 왼발 몸통 공격에 선취하며 쉽게 경기를 푸는 듯 했으나 잡는 행위에 대한 주심의 경고 누적으로 동점을 허용, 이어 성공한 몸통 공격이 다시 잡는 행위로 판정되며 득점 취소와 함께 경고를 받으며 흐름을 빼앗겼다.

이어 3회전 2대 1로 뒤진 상황서 상대의 소극적 플레이에 대한 경고감점으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골든포인트서 스베트라나의 왼발에 옆구리를 내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랭킹 8위 멕시코의 이트젤 만자레즈가 순위를 역전한 가운데 김소희의 현 랭킹은 한 단계 내려앉은 8위, 여기에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서 7.20의 포인트를 챙긴 랭킹 11위 이집트의 노르 아브델살람이 8강에 진출하며 9위에 오르며 점수차를 4-5점 대로 줄였다.

결국 두 선수 간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의 분수령은 이달 말 열리는 카자흐스탄 오픈. 이 대회 랭킹포인트 획득에 따라 김소희의 파이널 진출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하민아는 8강전서 우징유에게 오른 앞발로 선전했으나 결국 점수차패했다.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출전자의 윤곽이 대체적으로 가려진 가운데 리우올림픽 자동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권 합류의 최종확정은 오는 12월 5일(현지시각)부터 펼쳐지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서 가려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남자 -68kg급 이대훈이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남자 -68kg급 김훈, 남자 -58kg급 김태훈, 그리고 여자 -67kg급서 오혜리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맨체스터=태권도전문기자회 공동취재단/ 인사이드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