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용선 ITF 총재

지난 8월 26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ITF) 총회에서 새로운 총재로 선출된 리용선 총재가 내년 전라북도 무주에서 열리는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용선 총재는 VOA(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대회 참가는)WTF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 우리는 늘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2015년 5월 첼랴빈스크세계대회)처럼 WTF가 우리에게 요청하면 우리는 선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WTF와 ITF는 지난해 8월 중국 난징에서 상대방 대회에 교차 출전 합의를 통해 ITF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러한 합의를 기반으로 해서 지난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는 사상 최초로 ITF 시범단이 WTF 세계대회에서 시범을 보일 수 있었다.

지난 8월 불가리아 ITF에서 리용선 총재가 선출된 후, 전임 장웅 총재는 명예총재로 추대되면서 IOC, WTF와의 통합 등의 문제를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용선 신임 총재는 태권도인 출신으로 1989년부터 해외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다 1996년 오스트리아 빈의 ITF 본부 재정차장을 시작으로 행정차장, 집행총국장 등 ITF의 실무를 맡아왔다.

2013년부터는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초에는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ITF는 물론이고 북한체육계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체육계의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용선 ITF 총재의 발언은, 따라서 태권도 만의 문제가 아닌 남북한 체육계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