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MMA레슬링 코치와 최고의 주짓수 룰 전문가의 강습회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의 레슬링 테이크다운, 에볼루션 주짓수 변장원 관장의 주짓수 룰 세미나가 6월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에볼루션 주짓수 도장에서 열렸다.

먼저 시작된 것은 주짓수 룰 강습회였다.

▲ 변장원 관장이 실제 경기에서의 룰 적용 설명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부터 시작된 이번 강습회에서는 스윕, 테이크다운, 니온더밸리, 가드패스, 마운트 등 헷갈릴 수 있는 득점 상황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한 후, 실제 경기를 기반으로 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짓수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련인구와 대회 등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회에서 심판들의 판정에 대한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격 미달이거나, 사전 교육이 미비한 심판들이 한 경기에서도 여러 번의 오심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장원 관장의 주짓수 룰 세미나는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어지고 있다.

변장원 관장은 "주짓수 룰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연구를 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재능기부의 차원에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짓수 룰 세미나는 별다른 일정이 없는 한 거의 매주 열리고 있으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주짓수 세미나에 이어 오후에는 전찬열 대표의 테이크다운 강습회가 이어졌다. 테이크다운 강습회는 주짓수 룰 강습회와는 별도의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전찬열 대표가 이끄는 코리안탑팀은 국내 최고의 종합격투기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코리안탑팀의 저력은 레슬링.

▲ 전찬열 대표가 테이크다운 강의를 하고 있다.

전찬열 대표는 이번 강습회에서 레슬링, 종합격투기, 주짓수 등 특정 분야에만 치중한 기술이 아니라, 각 분야를 넘나들 수 있는 기술을 강조했다.

전찬열 대표는 "레슬링, 주짓수 등 특정 무술을 하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무술만을 강조하고 기술을 숨기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기술은 감출 때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 오프하고 남들과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더 배우고 실력도 느는 경우가 많다. 주짓수나 레슬링은 모두 비슷한 그래플링 계열의 운동이기 때문에 상호 교류하면서 더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레슬링, 유도, 태권도,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나라다. 종합격투기에서도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은 이러한 투기 종목 인프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무술인 주짓수의 경우, 레슬링, 유도 등 엘리트 스포츠의 전통이 있는 상황에서 주짓수와 인적, 기술적 교류가 이루어진다면, 국내 주짓수 실력의 비약적인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