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브라질리언주짓수(BJJ)만을 추구하는 전국 단위의 주짓수연합체가 발족했다.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평의회(이하 주짓수평의회)'다.

국내에 인맥, 지역 등을 기반으로 존재하고 있는 여러 주짓수 단체들이 하나의 단체로 뭉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5월 30일, 동천백산, 쎈짐, 존 프랭클 네트워크, 본 주짓수, KJ연합, 팀 루츠 등 국내의 대표적인 주짓수 단체들의 대표 또는 관계자들이 서울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근 유러피언주짓수, IBJJF 서울 대회 등의 핫이슈 등으로 인한 정통 브라질리언주짓수계의 위기에 대한 공감이 오갔고, 정통 BJJ를 대변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전국단위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참가자 대부분이 공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이 자리에서 발족하게 된 것이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평의회'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짓수평의회의 발족을 주도한 동천백산의 채인묵 관장은 "주짓수평의회는 BJJ전문 지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한체육회 등 제도권 진입을 통해 주짓수가 제도적인 보호를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관장은 또 "평의회는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 또는 인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단체 운영을 목표로 하며, 필요하다면 대회도 개최하겠지만, 영리 추구를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짓수평의회의 발족에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유러피언주짓수를 대표하는 대한주짓수협회(회장 장순호)와 대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회장 이승재, 총재 강성실)이 손을 잡은 사건이다.

양 단체는 각각 아시안게임에서의 주짓수와 국제브라질리언주짓수연맹(IBJJF)의 공식 국내 대회(IBJJ서울오픈)라는 주짓수계 핫이슈의 중심에 있는 단체들이다.

이 양 단체들이 손을 잡음에 따라 정통 브라질리언주짓수를 추구해왔던 국내의 주짓수단체들은 소위 '맨붕'에 처했고, 결국 이번 주짓수평의회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짓수평의회는 IBJJF서울대회가 열리는 같은 기간에 또 다른 대규모의 주짓수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