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일본태권도협회(회장 가네하라 노보루)와 세종특별자치시태권도협회(회장 서성석)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한일청소년태권도교류대회가 2월 15일 세종특별자치시 부강중학교에서 열렸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지원을 통해 성사된 이번 행사에는 효고현태권도협회 김진수 회장을 단장으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전역에서 선발된 30명의 청소년들과 일본태권도협회 나가노 오사무 전무이사, 김천구 대표팀 감독 등 7명의 임원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세종시태권도협회를 중심으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 지역의 중고생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했다.

부강중학교에서 만난 이들 한일 청소년 선수들은 14일에는 함께 훈련을 하고 15일에는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한일 교류 대회는 단순한 태권도 교류에만 그치지 않았다. 13일에는 부여를 방문해 일본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백제문화를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한 청소년 들 중에 차세대 일본태권도를 이끌 선수가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도 역시 하고 있다.

일본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김천구 감독은 "이러한 한일 교류를 통해 일본의 기대주인 하마다 마유 같은 선수가 배출됐다. 이번에 함께 온 선수들 중에서도 기대를 걸만한 선수들이 있어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한일 교류는 이미 1989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었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더 의미있는 것은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이러한 행사가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세종시태권도협회 서성석 회장은 "이러한 뜻깊은 행사를 우리 세종시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세종시태권도는 이제 발전의 단계에 있지만, 이번 행사가 세종시 태권도 발전에도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태권도는 올림픽 태권도인 WTF를 기준으로 놓고 보았을 때, 가라테, ITF의 영향으로 아직 전국적인 보급이 이루어져 있지는 않은 상태. 그러나 2020년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내년부터 일본에서 굵직굵직한 WTF 산하 국제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일본의 올림픽 태권도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