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국제태권도연맹)가 WTF(세계태권도연맹)의 세계대회에 초청됐다.

WTF 조정원 총재는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ITF 장웅 총재와 시범단을 초청했다.

WTF는 이러한 내용을 <어라운드더링스(Around The Rings)>를 통해 공개했다.

조정원 총재는 "WTF는 태권도인들과 팬들을 위해 항상 태권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ITF와의 관계 개선은 이러한 발전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다가오는 2015년 세계대회에 장웅 총재와 ITF 시범단의 참가는 글로벌 태권도 가족이 하나되는데 매우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다. 우리 WTF와 ITF는 태권도에 대한 역사와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WTF와 ITF)는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소속연맹, 국적, 인종, 성별 등에 상관없이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TF 장웅 총재는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WTF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VOA는 장웅 총재와 ITF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단독 보도하고 있는 매체다.

장웅 총재는 VOA를 통해 "이번 초청은 지난해 중국 난징에서 체결한 WTF와 ITF 상호간의 의정서 집행의 일환으로 WTF 조정원 총재가 초청한 것을 받아들였다. WTF 주요 행사에 북한 선수들을 비롯한 ITF 소속 인사들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체결된 난징 의결서에 따르면 두 연맹 소속 선수들은 상대 연맹의 경기규칙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상호 대회에 교차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올림픽인데, 그러나 현재로서는 ITF 선수들, 특히 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남북한 통일이 여전히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 키워드인 상황에서 태권도 통일, 또는 통합의 문제는 앞으로도 가장 뜨거운 주제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