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경선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스타 황경선(29, 고양시청)이 2월 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5태권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황경선은 4강에서 오랜 동갑내기 라이벌 박혜미(삼성에스원)를 꺾고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황경선을 기다리고 있던 선수는 서소영(서울시청).

서소영 최근 이 체급에서 선배인 황경선, 박혜미를 제치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선수였다. 황경선과의 맞대결에서도 황경선에게 쓴맛을 여러 번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황경선은 노련함과 침착함을 앞세워 서소영을 이겼다. 그러나 이번 대표선발전 방식은 패자부활전 방식. 서소영은 패자에서 우승을 해서 황경선에게 다시 한번 도전했다. 이번에는 서소영의 승리. 황경선과 서소영은 결국 마지막 최종 결승전을 치렀고 승리는 황경선에게 돌아갔다. 침착함을 앞세운 승리였다.

이번 우승으로 황경선은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2015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황경선의 세계대회 도전은 이번이 4번째다.

황경선은 2005년 마드리드, 2007년 베이징에서 열렸던 세계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2011년 경주세계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러시아 세계대회의 황경선의 3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황경선은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등 올림픽에 3회 연속으로 출전해 동메달(아테네) 1개와 금메달 2개(베이징, 런던)를 따냈다. 특히 2012런던올림픽에서 황경선이 딴 금메달은 한국 태권도에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 살이 됐다. 여자 태권도 선수로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아직 황경선의 올림픽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