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지 10여 년밖에 안된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서도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주 동티모르 한국대사관(대사 김기남)이 주최한 '제2회 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지난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동티모르 GMT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9개 팀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제1회 대회 때에는 대회 진행 용품이 부족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동티모르 체육청소년청, 한국대사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자호구까지 사용해서 경기를 치르는 등 선수 및 코치 등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배 태권도대회는 매년 열릴 계획으로, 동티모르 태권도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티모르 국가대표팀은 이재오 감독이 지도하고 있다. 이재오 감독은 인도와 라오스를 거쳐 2012년부터 동티모르 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며, 이번 대회 진행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 있는 티모르 섬 동부에 위치한 나라로,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다.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1976년 인도네시아에 강제 병합된 후 박해를 받아오다 치열한 독립투쟁 끝에 2002년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후 태권도가 도입되면서 경찰 및 군에서도 채택되어 수련되고 있으며, 국가적인 무술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