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갈라 어워즈 수상자들. 왼쪽부터 방영인 감독, 후안 마누엘 델가도 멕시코협회장, 제이드 존스 선수, 조정원 총재, 네이디스 타바레즈 심판, 이대훈 선수.

한국의 태권도 스타 이대훈(22 • 용인대)이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발됐다.

이대훈은 11월 6일 멕시코 케레타로 센트럴컨벤션에서 열린 '제1회 세계태권도연맹 갈라 어워즈(Gala Awards)'에서 총 105표 중 30표를 얻어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WTF가 올해를 처음으로 매년 발표할 계획인 '올해의 선수'는 선수 46명, 국제심판 28명, 국가협회 대표 28명, 기자단 3명으로 구성된 105명의 구성된 투표인단에 의해 선정됐다.

영국 출신으로 맨섬 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론 쿡이 25표를 얻어 이대훈의 뒤를 이었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2연패 했으며, 올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남은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에는 영국의 금메달리스트 제이드 존스가 선정됐다. 제이드 존스는 이번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라이벌인 스페인의 에바 칼보 고메즈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이드 존스는 지금까지 그랑프리 대회 결승에서 고메즈와 3번 맞붙어 모두 패했었는데, 이번에 승리와 함께 상까지 거머쥐어 기쁨을 두 배로 느끼게 됐다.

최고의 지도자인 '올해의 코치'에는 멕시코의 방영인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로 17년째 멕시코 대표팀을 맡고 있는 방 감독은 멕시코 태권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방 감독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마리아 에스피노사, 기예르모 페르자 등 2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만든 세계적인 태권도 지도자다.

올해의 심판'에는 푸에르토리코의 네이디스 타바레즈 심판이 선정됐고, '올해의 국가협회'로는 멕시코가 뽑혔다.

WTF는 매년 '갈라 어워즈'를 발표해서 글로벌 스포츠로서의 태권도 위상에 걸맞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WTF 조정원 총재는 "WTF 출범 40년 만에 '갈라 어워즈'를 열게 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 '갈라 어워즈'를 WTF의 역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