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에 올랐다.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 중고교, 대학, 실업팀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선수층이 엷고, 훈련에 대한 지원도 비교적 넉넉한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제주도의 쾌거는 개최지의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었다.

제주도는 개최지 가산점 20%를 제외하더라도, 메달집계, 종합득점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종합득점에서는 1764점으로 2위 부산(1497점)을 크게 앞섰다.

제주도 태권도 보급 60년 역사상 가장 뜻 깊은 성적이었다.

제주도는 대회 첫날인 지난 29일, 남자일반부 -63kg급 송문철과 여자일반부 -53kg급 최영미가 금메달을, 남자대학부 -63kg급 이상원과 남자일반부 -68kg급 문영석, 여자일반부 -57kg급 인소정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좋은 시작을 보였다.

대회 3일째일 31일에는 남자일반부 -74kg급의 김선욱이 금메달을 추가했고, 남자대학부 -74kg급 채경진, 여자일반부 -62kg급 강서희가 은메달을, 여자대학부 -57kg급 김소라가 동메달을 보탰다.

4일째에는 여자일반부 -67kg급에서 박혜미가 올림픽 2연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라이벌 황경선을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고, 여자대학부 -67kg급 김신비가 동메달을 더했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여자일반부 +73kg급의 유아라가 금메달을 보태면서 제주도의 종합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제주도의 우승을 이끈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회장 안영익 회장)는 이번 종합우승을 계기로 제주도 태권도 발전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종목 종합순위

1위 제주(1,764점) 금 6, 은 2, 동 7
2위 부산(1,497점) 금 3, 은 8, 동 7
3위 경기(1,350점) 금 5, 은 3, 동 7
4위 전북(1,259점) 금 2, 은 5, 동 9
5위 서울(1,228점) 금 5, 은 4, 동 4
6위 경남(1,165점) 금 0, 은 7, 동 9
7위 울산(1,157점) 금 5, 은 2, 동 4
8위 전남(1,110점) 금 4, 은 2, 동 8
9위 강원(1,077점) 금 4, 은 3, 동 3
10위 인천(1,005점) 금 5, 은 1, 동 4
11위 광주(909점) 금 2, 은 2, 동 4
12위 경북(887점) 금 0, 은 5, 동 8
13위 대구(843점) 금 3, 은 1, 동 7
14위 충북(824점) 금 1, 은 2, 동 8
15위 대전(788점) 금 3, 은 1, 동 3
16위 충남(428점) 금 0, 은 0, 동 3
17위 세종(149점) 금0, 은 0, 동 1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