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74kg급 시상식.

한국 태권도가 우즈베키스탄의 벽에 막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9월 30일 인천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첫날, 4체급의 경기에 모두 출전 선수를 내보낸 한국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남자 -74kg급과 -87kg급, 여자 -49kg급과 -53kg급 경기가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74kg급 송영건, -87kg급 신영래, -53kg급 윤정연 등 3명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첫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윤정연만이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을 뿐, 송영건과 신영래는 모두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를 만나 패하며 노골드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윤정연은 4강에서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중국의 태권도 스타 우징유를 꺾고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대만의 황윤웬을 만나 2-4로 패하며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윤정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강 우징유와의 대결에서 체력적인 소모가 있었고, 결국 결승에서 체력적인 부담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부 -74kg급 송영건과 -87kg급 신영래는 4강에서 모두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를 만나 분패하며 우즈베키스탄 태권도 발전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송영건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키타 라팔로비치를 만나 2-12의 큰 차이로 무너졌고, 신영래는 역시 우즈벡의 야수르 바이쿠지에브에게 5-7로 패배했다.

이번에 한국 남자 태권도를 동메달에 머무르게 한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들어 비약적으로 태권도 실력이 상승하고 있는 신흥 강국. 우즈베키스탄은 정부차원에서 태권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굵직굵직한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등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총 12개의 체급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는 3일까지 진행된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