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대표팀

한국을 능가할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나라, 멕시코가 다시 한번 태권도 정상에 올랐다.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열린 팬암선수권대회에서 멕시코가 금 6, 은 3, 동 3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푸에블라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던 멕시코는 올해에도 세계품세선수권대회(10월), WTF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및 월드컵선수권대회(12월) 등 굵직굵직한 국제 대회를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

멕시코에서의 태권도에 대한 인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멕시코의 태권도 용품 시장 규모는 전 유럽의 규모를 앞지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멕시코에서의 태권도 인기는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에 버금간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방영인 감독과 방영선 감독 형제. 형 방 감독은 성인팀을, 동생 방 감독은 청소년 팀을 각각 맡아 국제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거둬오고 있다.

▲ 방영인 감독(왼쪽)이 선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형인 방영인 감독은 이번 팬암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역시 최고 지도자상을 받았던 방 감독은 이론의 여지없이 세계적인 태권도 지도자로서 자리잡게 됐다.

멕시코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태권도연맹의 랭킹 시스템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서 포인트를 따야 하는 것이 현재 태권도계의 현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비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상황. 멕시코는 이런 면에서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팬암선수권에 앞서 G1레벨인 중남미오픈을 포함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에서 열린 오픈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자국의 유망한 선수들의 랭킹 점수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 멕시코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위치적인 면에서 중남미 태권도계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있는 것은 단연 멕시코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