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가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되어 8월 4일부터 17일까지 열흘 간 야외 거리공연과 실내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 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모여 갖가지 예술 공연을 벌이는 세계적인 예술축제다.

1947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개성이 강한 작은 공연 단체들이 축제의 주변부 거리에서 무료로 공연을 하면서 그 유래가 시작됐다. 지금은 세계 10대축제에 들어가는 공연과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이다.

"비가비" 공연은 한국의 고유한 정서인 흥(興)을 태권도와 국악 장단의 어울림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거리공연을 통해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이기 시작했다.

에딘버러 거리 공연에는 약 3천개 이상의 공연 팀들이 참가해 서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거리 공연에서 극장이나 기획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 정식 무대에 오를 기회도 주어지게 된다.

"비가비"는 이러한 비공식적인 경쟁을 통해 픽 오브 더 프린지(PICK OF THE FRINGE)에 선정되며 작품성 및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픽 오브 더 프린지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장르별로 최고의 공연들을 선정해 매주 8개의 작품이 열흘 간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다.

"비가비"는 픽 오브 더 프린지 공연에서 매회 150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했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비가비"는 에딘버러 프린지 공연 이후, 공연계에서는 '제2의 난타'로 불리며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관광상품으로서 상설 공연을 준비 중이며, 해외 공연을 통해 태권도 창작공연 컨텐츠의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비가비의 이러한 행보는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한 태권도가 이제 공연이라는 형식을 통해 더욱 넓게 확산되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