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원이 요하킴 한센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5월 31일 원주 치약 체육관에서 개최된 로드FC 15에서 한국 선수들이 전승을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이날 벌어진 5개의 경기 모두 1라운드 KO승이라는 진기록을 보여주어 원주 치악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과 시청자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KO승의 첫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길영복(팀포스). 길영복은 일본의 우메다 쿄스케(R-BLOOD)를 맞아 4분 19초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길영복은 우메다의 타격에 맞불을 놓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우메다의 테이크 다운을 또한 잘 막아내며 그라운드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1라운드 막바지에 이르러 길영복은 우메다를 펀치로 압박하기 시작했고, 안면에 펀치를 맞고 쓰러진 우메다에게 파운딩을 날린 길영복이 승리를 거머줬다.

김수철(팀포스)은 일본의 타무라 이세이(크레이지비)에게 1라운드 2분 여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얻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김수철이 타격으로 저돌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에 타무라는 몇 번의 테이크 다운을 통해 그라운드로 경기를 몰고 갔으나 이내 김수철에게 백 마운트 빼앗겼고 결국 김수철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막아내지 못했다.

박정교(검단 정심관)는 100전 노장 미노와 이쿠히사(쿠마짐)에게 펀치에 의한 KO승을 얻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사이드 스텝으로 케이지를 돌았던 미노와 이쿠히사에게 박정교 또한 신중한 태세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두 선수는 주의를 받았다. 지루할 것 같았던 경기의 정적을 깬 건 박정교였다. 박정교의 첫번째 펀치 공격이 미노와에게 적중하여 미노와를 쓰러뜨렸으나 미노와는 특유의 하체관절기를 시도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정신을 차린 미노와가 일어서자 다시금 박정교의 펀치 러쉬는 이어졌고 미노와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켜 KO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서두원(서두원짐)이었다. 지난날 자신의 우상인 요아킴 한센(프리)에게 15초만에 펀치에 의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다. 경기는 눈 깜짝할 시간에 끝났다. 서두원은 하이킥을 시작으로 요아킴과 펀치를 주고 받았다. 이런 와중에 서두원의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가 요아킴의 턱에 적중되었고 서두원은 쓰러진 요아킴에게 파운딩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서두원은 지난 로드FC 11에서 요아킴 한센에게 암 트라이앵클로 패하여 고배를 마셨다. 허나 이번 15초 K.O 승으로 말미암아 서두원은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로드FC 간판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지켰다.

한편, 주먹이 운다 출연진의 대결인 부산협객 박현우(팀매드)와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팀원)의 대결은 부산협객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초반 들소가 달려들듯 힘과 덩치를 이용해 김재훈이 박현우에게 러쉬를 감행했으나 김재훈의 안면에 지속적으로 펀치를 꽂은 박현우가 경기를 우위로 이어갔고 1라운드 중반 오픈 가드 상태에 있는 김재훈에게 박현우가 러쉬하며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고 박현우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ROAD FC 015 경기 결과>

제 1경기 : 박현우(팀매드) VS 김재훈(팀원)
- 1라운드 2분 41초 파운딩에 의한 박현우 TKO승

제 2경기 : 길영복(팀포스) VS 우메다 쿄스케(R-BLOOD)
- 1라운드 4분 19초 파운딩에 의한 길영복 TKO승

제 3경기 : 김수철(팀포스) VS 타무라 이세이(크레이지비)
- 1라운드 2분 41초 리어네이키드초크에 의한 김수철 승

제 4경기 : 박정교(검단 정심관) VS 미노와 이쿠히사(쿠마짐)
- 1라운드 4분 42초 펀치에 의한 박정교 KO승

제 5경기 : 서두원(서두원짐) VS 요아킴 한센(프리)
- 1라운드 15초 펀치에 의한 서두원 KO승

<무림통신/ 주짓수 & MMA 전문기자 정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