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훈련을 마친 멕시코국가대표팀과 한국체대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멕시코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단이 3주 간의 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5월 19일 출국했다.

형제 태권도 지도자로 유명한 방영인 감독과 방영선 코치가 이끌고 있는 멕시코 대표팀은 지난 4월 29일 귀국해 한국국가대표선수팀, 한국가스공사, 용인대, 한국체대 등과 총 3주간 훈련을 함께 했다.

이번 멕시코 선수단은 남녀 각 14명씩 총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리아 에스피노사와 같은 노련한 선수에서부터, 막 주니어팀에서 올라온 10대 후반의 선수까지 멕시코 태권도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러냈던 멕시코의 태권도 열기는 이미 유명하다. 태권도에 대한 열기만을 따진다면 세계 최고의 태권도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올해에도 멕시코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주최하는 중요한 대회들이 예정되어 있다. 품새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월드컵단체대항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등의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올해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이러한 주요 대회들에서 멕시코팀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방영인 감독은 "멕시코에 와본 분들이라면 멕시코에서 태권도에 대한 열기와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셨을 것"이라며, "올해 주요 대회들은 물론이고, 내후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해서도 현지에서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멕시코팀의 방한 전지훈련은 한국과 멕시코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됐다.

멕시코팀의 마지막 한국파트너였던 한국체대의 문원재 교수는 "국내 선수들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 역시 국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팀과 같은 우수한 팀이 제발로 찾아와주니 우리로서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팀의 입장에서도 여전히 한국태권도는 강하다. 방영인 감독은 "우리 멕시코팀은 거의 매년 한국을 방문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이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도,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멕시코팀으로서는 다른 나라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많은 우수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전지훈련 장소는 역시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방영인 감독(오른쪽 끝)과 방영선 코치(왼쪽 끝) 형제.

이번에 멕시코 시니어국가대표팀은 돌아갔지만, 방영선 코치가 이끄는 주니어국가대표팀은 카뎃선수권에 앞서 다시 한국을 방문해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