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현재, 국내에 1만개가 넘는 태권도장이 존재하고 있다.

그 수 많은 태권도장의 이름을 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렇다보니, 무슨무슨 관 같은 무도의 냄새가 나는 태권도장은 찾기가 어렵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경희대, 용인대, 한국체대 등 유명 대학의 이름을 걸고, 거기에 태권도 관장들의 고질적인 학력컴플렉스를 상쇄시킬 수 있는 'OO대 석사태권도장' 같은 이름이 현재 국내 태권도장 이름의 대세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중에 이름이 눈에 띄는 태권도장이 있어 소개한다. '대한민국 태권도장'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태권도장은 크지는 않지만 짜임새 있는 교육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대한민국태권도장 이용우 관장이 관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지도관장을 맡고 있는 이용우 관장은 대학(계명대)에서 태권도와 함께 유아교육을 복수 전공해서 주먹구구식의 교육이 아니라, 체계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로서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태권도를 통해 아이들을 잘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유아교육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유아교육학과의 특성상 여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수업을 듣고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어 지금은 제 조그마한 자부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용우 관장의 솔직한 말이다. 유행하는 이름을 따르지 않고 특이하다면 특이한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있을까?

"수 년 전 해외에서 열린 태권도 관련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태권도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것이 되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태권도의 뿌리인 대한민국을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거꾸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장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아직 20대인 이용우 관장은 여전히 공부하고 있고, 소외된 계층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대학원(한국체대)에서 공부를 병행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뭔가 도울 일을 항상 찾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소탈하고 순수한 성격의 이용우 관장의 대한민국 태권도장. 아직은 '작지만 강한' 태권도장이지만, 미래의 모습에 더욱 기대가 된다.

<인사이드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