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현장21> 방송 캡쳐 화면.

5월 6일 방송된 S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21>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지난해 발생한 태권도 선수 아버지의 자살 사건으로 태권도계의 오심과 편파판정 문제가 부각되자, 대한태권도협회가 재발 방지와 자정 노력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태권도계는 시끄럽다는 것이다.

<현장21>은 최근 발생했던 세종대 선수의 잘못된 판정으로 인한 패배 사건을 시작으로 태권도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판정 시비, 승부 조작, 내부 갈등을 방송했다.

그런데, 이러한 태권도 문제의 책임자로 <현장21>이 지목한 것은 대한태권도협회의 K임원. <현장21>은 취재 중 태권도협회가 내홍에 휩싸여있고, 그 갈등의 중심에 K임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K임원이 잘못된 심판을 방임하고, 지도자에게 경기 포기를 지시했으며, 심판 배정에까지 개입하는 등의 월권을 저지른 의혹이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여기서의 K임원이 김세혁 전무이사라는 것은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약 27분간의 방송 중 김세혁 전무에 관한 내용이 20분 이상이었을 정도로, <현장21>은 김 전무의 인터뷰를 포함해 관련된 논란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방송에서도 짧게 언급됐지만, 얼마 전 있었던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이 됐던 대한빙상연맹의 쇼트트랙 대부 J씨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묘사된 것이 바로 태권도의 K임원, 김세혁 전무였다.

방송에서는 지난 2월 김세혁 전무를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권영호 전 경기위원장, 전정광 전 심판위원장, 최유림 전 품새질서대책위원장과 박흥신 전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 SBS <현장21>의 주선 아래 김세혁 전무와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방영됐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SBS <현장21>방송은 대한태권도협회와 김세혁 전무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