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무관 창설자 노병직 선생

조금의 과장도 없이, 태권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태권도 원로 사범이 한국을 방문한다.

태권도 초창기 5대 기간 도장 중 하나인 송무관(松武館)의 창설자 노병직(盧秉直) 선생이 오는 4월 22일 한국에 온다. 노병직 선생은 현재 우리 나이로 96세, 말 그대로 살아있는 태권도의 역사다.

노병직 선생은 송무관 창설자로서 태권도의 뿌리를 만들었고, 태권도 9개관 통합 과정에서 크게 기여했으며, 대한태권도협회장(제4대)을 역임하는 등 태권도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노병직 선생 본인에 따르면, 송무관이 시작된 것은 해방 전인 1944년 3월이다. 황해도 개성 출신인 노 선생은 일본 유학 도중 근대 공수도의 창시자 후나고시 기친(船越義珍)의 쇼토칸(松濤館)에서 배운 후 1944년 2월 개성으로 돌아와 3월에 개성시 자남동에 '공수도 송무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송무관 출신의 노병직 선생 직제자들로는 송무관 2대 관장을 맡았던 이영섭, 국기원장을 지냈던 강원식, 미국 LA 도산체육관의 김용길 등이 있다.

1980년대 중반에 도미(渡美)해서 현재 미네소타주에 거주하고 있는 노병직 선생의 이번 고국 방문은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노병직 선생이 이번에 고국을 찾는 이유는 4월 24일 열리는 태권도원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노병직 선생은 노령이긴 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