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전자호구 업체 케이피앤피(KP&P)가 브랜드 통합 계약을 맺었다.

아디다스와 케이피앤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태권도 전자호구 제품을 'Adidas-KP&P' 라는 통합 브랜드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진일보한 전자호구 개발에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 파워에, 태권도 종주국협회인 대한태권도협회의 수 년간에 걸친 검증을 거쳐 최고의 전자호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케이피앤피의 기술이 합쳐진 것이다.

이번에 아디다스-케이피앤피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for Taekwondo.” 이번 양사의 결합이 전 세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있는 구호다.

아디다스의 마샬아츠 라이센스 사업권자인 더블 D 마케팅의 디렉터 마이클은 "지난 6년 간 케이피앤피 전자호구를 면밀히 지켜봤다. 그 결과 현존하는 전자호구 중에서 태권도의 기술을 가장 정확하게 구현하면서도 안정적인 제품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아디다스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공유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갑자기 내려진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 해 3월, 아디다스와 케이피앤피 양사의 협력은 결정되었었다. 그 후 두 회사의 브랜드 통합이 문제가 없는 지를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검토해왔고, 그러한 검토가 작년 말에 이미 문제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되어 이번에 두 회사의 통합 브랜드가 발표된 것이다.

이번 두 회사의 브랜드 통합의 핵심적인 목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케이피앤피의 조성근 대표는 “아디다스와 케이피앤피는 양사의 결합의 1차 목표를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에 두고 양사가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현재 전자호구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뛰어넘는 진일보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ADIDAS-KP&P' 브랜드는 오는 20~21일 대만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 예선대회 기간 중 예정된 전자헤드기어 시연회에서 처음 공개될 계획이다.

한편, 아디다스는 케이피앤피와 이번 공조를 시작으로 복싱, 가라테 등 다양한 무술 분야에서도 제품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