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비위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해 3월 7일 오전 9시부터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송파구 잠실동과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서울시협회 사무실 두 곳과 경기도 이천의 임윤택 회장의 자택 등에서 모두 이루어졌다.

임윤택 회장은 서울시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특정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과, 협회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태권도 승품단 심사를 할 때 심사 집행 기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동비를 부당하게 지급해 온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에서 협회장의 혈연과 지연, 사제 관계 등으로 맺어진 측근으로 임원진이 구성됐고, 전임 회장 등 27명에게 상임고문과 명예회장 등 비상임 직위를 주고 매월 30만원에서 4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온 사실을 지적받았다.

경찰은 문체부의 감사 결과도 수사 내용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번 압수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의 결과에 따라 임윤택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의 경찰 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