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 전자헤드기어

태권도 전자호구가 몸통 득점에 이어 머리 득점에서도 사용될 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전자헤드기어의 공식 테스트 이벤트를 2월 유럽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WTF 전자호구 특별위원회는 지난 해 5월 스위스 로잔에서 현재 전자호구를 개발하고 있는 두 회사(대도, KP&P)를 만나 전자헤드기어의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12월에는 전자헤드기어의 도입을 위한 심층 회의를 무주에서 열고 전자헤드기어 도입을 위한 마무리 점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번에 열릴 테스트 이벤트다.

두 전자호구 회사 중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대도다. 대도 전자헤드기어에 대한 테스트 이벤트는 스웨덴 트렐레보그 오픈(2월 8일~9일)과 미국 US 오픈(2월 19~24)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전자헤드기어의 사용이 공식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니어 경기에서만 사용된다.

대도(대표 박천욱)에서는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렸던 유럽주니어선수권대회, 얼마 전(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친선대회에서 시험적으로 사용되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KP&P(대표 조성근)에서도 전자헤드기어에 대한 준비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KP&P 전자헤드기어는 오는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주니어선수권대회 기간 중 열리는 전자호구 시연회에서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던 전자호구, 오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전자헤드기어의 도입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