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가 공정한 판정과 심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심판관리프로그램'을 도입했다.

KTA가 준비한 이번 심판관리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심판들이 경기에서 영상판독에 제소된 비율(피제소율)과 영상판독의 결과 심판의 오심으로 판정된 경우(오심율) 등이 매 경기마다 구체적인 수치로 데이터화 되어 자료로 보관되게 된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쌓인 자료를 근거로 심판들에 대한 판단의 근거로 삼겠다는 것이 KTA의 계획이다.

이번 KTA의 심판관리프로그램 도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심판부에 대한 권한 강화 및 독립화와 관련이 있다.

KTA 류호운 부장은 "심판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심판들의 실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게 된다. 피제소율과 함께 오심율이 할푼리 단위로 표출되기 때문에 매 대회가 끝나면 심판들의 성적이 수치로 표시되게 된다. 이 자료는 향후 심판등급제정, 전임심판제 도입 등에 1차적인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심판관리프로그램은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에서 열린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 고등부에서 처음 시도됐다. 그 결과 모든 심판들의 성적이 수치로 나타났고, 이 내용은 심판위원회를 통해 심판들에게 발표됐다. 심판들이 성적이 발표된 것이다.

KTA는 향후 매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심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우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