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행정부원장을 맡고 있는 노순명 이사가 이사직 연임을 포기했다.

국기원은 12월 12일 여의도 중식당 싱카이에서 열린 국기원 2013년도 제9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의 가장 큰 쟁점은 바로 노순명 이사의 연임 여부.

▲ 노순명 국기원 행정부원장

노순명 이사의 임기는 내년 2월 16일까지이기 때문에 연임이 되지 못하면, 행정부원장직 역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노순명 이사의 연임 여부를 홍문종 이사장에게 위임하자는 의견과 정관에 따라 재신임 여부를 찬반투표로 결정하자는 양 측으로 나뉘어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주제는 노순명 부원장의 이사직 연임 여부였지만, 실질적으로는 홍문종 이사장의 이사회 장악력이 시험받는 무대였다고 볼 수 있다.

회의는 격렬하게 진행됐다. 중식당에서 12시에 오찬을 함께한 후 1시를 넘어 시작된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회의장 바깥으로까지 고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격하게 진행됐다. 일부 이사는 회의 책상을 내려치기까지 했으며, 분을 참지 못한 한 이사는 회의 도중 바깥으로 나와 흥분을 가라앉히기도 했다.

결국 홍문종 이사장은 정회를 제안한 후 임윤택 이사와 이규형원장, 오현득 연수원장을 각각 따로 만나서 의견조율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순명 이사에 대한 연임 여부는 결국 이사들의 투표로 결정됐고, 이에 노순명 이사가 신상발언을 통해 이사직 연임을 포기함으로써 이날 회의는 마무리됐다.

추가 안건이었던 감사 선임 건은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