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권택 감독(왼쪽)과 장진 감독(오른쪽)이 명예 단증을 받은 후 이규형 국기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태권도를 볼 수 있을까? 태권도인들이 그런 기대를 해볼 만 한 이유가 생겼다.

아시안게임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맡은 임권택 감독(총감독)과 장진 감독(총연출)은 12월 4일 국기원을 찾아 태권도 시범을 본 후 이규형 국기원장을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규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에게 각각 명예 6단증과 명예 4단증을 수여한 뒤 아시안게임을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와 문화발전에 기여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방문은 국기원이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태권도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요청했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면서 성사됐다.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국기원어린이태권도시범단의 45분에 걸친 시범을 지켜봤다.

시범을 관람한 임권택 총감독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 일행은 국기원 임직원들과 함께 원장실로 장소를 옮겨 약 20분간 개폐회식에서 태권도의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진 총연출은 “태권도 시범을 보면서 개폐회식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구상했다. 구성단계에 있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지만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드태권도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