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태권도협회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 수원지검은 경기도협회를 포함해 협회 관계자들 수 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도협회운영기금 계좌 이전', '생활체육태권도회 소송 관련 비용', '민주화 포상금', '연금 지급' 등과 관련된 내용이 조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대한 조사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세균 의원이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지급한 민주화 포상금 지급 및 연금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를 포함한 체육단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태권도를 거론하며 체육단체들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촉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부터 태권도 10개 시도협회에 대해 고강도의 사정을 벌여왔다. 그 결과 대한체육회에서는 서울시체육회에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라는 압박을 했고, 이에 따라 서울시체육회가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전라남도태권도협회에 대해서는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문제가 나타나, 조영기 회장이 물러났다.

이번 경기도태권도협회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