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태권도협회 박윤국 회장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다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한 태권도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3 수원 세계다문화클럽 태권도한마당'이 바로 그것.

이번 대회는 경기도태권도협회와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의 공동 주최로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다문화 가정이 더 이상 소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를 주제로 한 태권도대회가 열린다는 점은 태권도의 사회적 역할의 긍정적인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은 꾸준히 확산되고 있지만, 경기도, 서울, 인천에 절반 이상이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문제를 착안해 대회를 준비하게 된 것이 경기도태권도협회다.

이 대회의 아이디어를 낸 경기도태권도협회의 박윤국 회장은 "태권도는 이미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무도스포츠다. 다문화와 가장 어울리는 스포츠가 바로 태권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경기도 지역에서 특히 많이 찾을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이 태권도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김경덕 위원장은 "이번 수원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경기도 각 지역을 순회하여 다문화태권도한마당을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 대회라서 실현이 되지 못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외국 가족들도 초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업연맹의 주관으로 러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세네갈 등 해외 5개국의 클럽팀과 국내에서 실업팀과 대학팀이 각각 2개 팀이 출전해 단체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수준 높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단체전은 국내 중학교, 고등학교 팀에서도 각각 10개의 팀이 구성되어 경기가 진행될 계획이다.

경연 부문에서는 격파, 품새, 태권체조, 종합경연 등 총 7종목 63개 부문에서 컷오프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국내 부문과 외국인 부문은 별도로 시상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의 성공적 준비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11월 28일 수원시 경기도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정식으로 출범식을 갖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