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아시아-유럽 대륙간 태권도선수권대회

유럽과 아시아, 아시아와 유럽이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태권도 실력을 겨룬다. 제2회 아시아-유럽 대륙간 태권도선수권대회다.

11월 17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를 대표한 5개국 25명의 선수와 유럽을 대표한 5개국 1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 선수들의 선정 및 초청은 각각 아시아태권도연맹과 유럽태권도연맹에 의해 결정됐다.

선수를 파견한 아시아 국가는 주최국 중국을 포함해, 요르단, 한국, 태국, 대만 등이며 유럽 국가는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와 그리스다. 당초 참가 예정이었던 베트남은 비자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체급을 기준으로 한 개인전과 5인조 단체전으로 구성됐다. 개인전에는 전자호구와 즉석비디오판독제가 적용되며, 단체전에서는 전자호구만 사용되고 즉석비디오판독는 적용되지 않는다.

개인전의 경우, 체급에서 대륙을 대표하는 1명씩의 선수가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다.

5인조 단체전의 경우 남자 및 여자 팀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되며, 남자팀의 경우 총 몸무게 합계가 360kg, 여자팀의 경우 305kg을 초과하면 안 된다.

팀 대항전의 경우 5분 2라운드로 치러지며 중간에 1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첫 라운드에는 각 체급별 1명의 선수가 1분씩 상대 선수와 경기를 하며, 마지막 라운드에는 3번의 공격 이후에 선수를 감독이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개인전의 경우 1번 승리할 때 마다 해당 대륙에 1점이 주어지며, 단체전의 경우 1위 팀에게 4점, 2위, 3위 팀에게는 각각 3점과 2점이 각각 주어진다. 이들 개인전 및 단체전의 점수 합계로 우승 대륙이 결정된다. 선수들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중복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열렸던 제1회 대회에서는 아시아가 유럽에게 13대 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이번 대륙간 친선 대회는 개인전과 5인조 태그 매치 단체전으로 치러져, 전 세계 태권도인과 국제 언론에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순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국적, 종교, 성별, 문화 및 정치의 장벽을 초월하여 태권도의 이상을 실현하고 지구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도전이며, 이러한 비전을 위해서 유럽태권도연맹과 아시아태권도연맹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타나시오스 프라갈로스 유럽태권도연맹 회장은 "아시아태권도연맹 및 세계태권도연맹과 함께 유럽태권도연맹은 2012년 대륙간 선수권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올해에는 중국에서 성대한 환영 속에 열리게 되어 중국태권도협회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강 중국체육총국 복싱태권도경기관리센터 주임은 "이번 대륙간 대회를 통해 아시아 유럽 태권도의 우정과 협력은 더욱 증진될 것이며, 세계적인 스포츠인 태권도의 핵심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제1회 아시아-유럽 태권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