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황경선(27, 고양시청)이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에 시동을 걸었다.

황경선은 11월 13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2013년도 전국남녀우수선수선발태권도대회 겸 2014년도 국가대표선
수선발 예선대회'에서 여자 -67kg급 우승을 차지했다.

황경선은 준결승에서 이다빈(효성고)을 7대 0으로, 결승에서는 신하나(동아대)를 6대 0으로 완승을 거두고 올림픽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14년 국가대표선수 선발 최종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황경선은 2004아테네, 2008베이징, 2012런던올림픽에 3연속 출전해 아타네 동메달에 이어 베이징과 런던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현존 최고의 태권도 선수다.

▲ 런던올림픽 여자 -67kg급 시상식

런던올림픽 직후 황경선은 은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을 취소하고 현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황경선은 은퇴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 직후, 모든 힘을 쏟아 지쳤고,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은퇴하겠다고 말했으나, 현재 소속된 팀의 기대도 있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선수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은퇴를 번복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의 정책에 따르면,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랭킹 점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던 선수가 중요한 무대에 뛸 수 있는 자격이 더 많이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 이 제도의 시시비비는 둘째치고, 황경선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올림픽을 3번이나 나갔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나갔기 때문에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황경선이다. 그녀가 전무후무할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희박하지 만은 않은 이유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