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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준이형, 파리올림픽은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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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2  15: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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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장준을 넘고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월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는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남자 58kg급 출전권을 놓고 박태준(경희대)과 장준(한국가스공사)의 대결이 열렸다.

박태준과 장준은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들어있었다. 올림픽랭킹 5위 안에 든 선수는 올림픽출전자격이 주어지지만, 한 국가에 한 명만 참가할 수 있어, 둘의 대결은 피할 수 없었다.

랭킹은 장준이 3위, 박태준이 5위였고, 상대 전적에서도 6대 0으로 장준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본다면 장준이 우세. 장준은 도쿄올림픽 동메달,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출전해 금메달(2019년 맨체스터)과 은메달(2022년 과달라하라)을 따낸 말 그대로 한국 남자 58kg급의 간판스타.

이들의 승부는 삼판양승. 10시, 12시, 14시에 각각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첫번째 대결 1회전을 승리한 것은 장준. 예상대로 장준의 우세인듯 했다. 그러나 2회전과 3회전에서 박태준은 12대5, 11대 9로 장준을 제압했다. 경기장에서 박태준을 응원하는 경희대 학생, 교수들의 반응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2시간 여 지난 후 펼쳐진 두 번째 대결. 여기서도 1회전을 먼저 가져간 것은 장준이었다. 4대 7. 그러나 2회전과 3회전에서는 4살 어린 박태준이 장준에게 4대 2, 9대 7로 2점 승리를 연거푸 따냈고, 박태준의 파리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상대 전적 6전 전패라는 열세를 이겨낸 박태준. 박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드민턴의 안세영이 상대전적 1승8패로 밀리던 숙적 천위페이(대만)을 이겨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박태준의 승리는 한국태권도 세대교체의 의미에 더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침체했던 경희대의 부활을 예고했다.

경희대는 한국체대, 용인대 등과 함께 한국 태권도 3대 명문으로 꼽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수정 이후, 올림픽대표를 배출하지 못하며 침체기를 겪어왔다. 경희대 정을진 감독은 “이번 태준이의 파리올림픽 출전이 경희대 태권도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단순히 참가에 그치지 않고 꼭 금메달을 따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태준이의 훈련을 잘 돕겠다”고 말했다.

박태준은 “어릴 땐 국가대표 한 번만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체력도 길러 파리에선 꼭 금메달로 종주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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