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정훈.

한국 장애인태권도의 간판스타 주정훈(28·SK에코플랜트)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정훈은 10월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과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항저우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K44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바흐트 알리제라에게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태권도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주정훈이었다. 주정훈은 지난 2023년에 열린 2020도쿄패럴림픽 남자 44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애인태권도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6월에 춘천에서 열렸던 세계태권도파라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이어왔던 주정훈은 이번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 장애인태권도는 비장애인태권도에 비해 부족한 관심과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관리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그간의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하루 전 김원선의 동메달에 이어 주정훈이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장애인태권도가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주정훈은 우승 소감을 통해 “그 동안 협회의 운영미숙이나 지도자들과의 소통문제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애인태권도협회가 관리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면서 과거의 문제점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고 특히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관리위원회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어왔다. 이러한 지원의 중심이 되어주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오응환 관리위원장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주정훈 선수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오응환 관리위원장과 우승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애인태권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위한 장애인태권도협회 관리위원회의 노력이 이번 대회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오응환 관리위원장은 “장애인태권도협회의 관리위원장을 맡은 후 지난 기간 동안의 협회 운영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보였다. 특히 선수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무엇보다 선수들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계엣더는 이번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의 좋은 성적이 한국 장애인태권도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입상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오응환 관리위원장, 여자 65kg급 동메달 김원선, 남자 80kg급 금메달 주정훈, 박상만 대표팀 단장.

<항저우=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