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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저우 금 5. 기대 이상 성적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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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9.28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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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권도가 오랜만에 웃었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종주국 체면을 지켰다. 최근 세계대회, 그랑프리 등의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데 비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은 기대를 넘어선 호 성적이라는 평가다.

금맥은 품새에서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첫날인 9월 24일, 품새 개인전 남녀부에 출전한 강완진과 차예은은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대표팀에서는 품새에서 최소한 금메달 1개 이상을 기대했던터라, 일단 안정적인 성적으로 출발을 했다.

문제는 겨루기. 최근 국제대회에서 말그대로 바닥을 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한국 태권도가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가 문제였다. 일반적인 예상은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겨루기만 놓고 볼 때, 남녀 합쳐서 금메달 2개 정도면 다행이라는 평이 주를 이뤘던 것. 그러나 막상 경기가 진행되자 한국 태권도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겨루기 첫날, 일단 기대주 장준(남자 58kg급, 한국가스공사)이 제 몫을 했다. 장준은 결승에서 이란의 하지무사엘나푸티를 꺾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장준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장준은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발판을 한층 더 다지게 됐다.

같은 날에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신설된 남녀혼성단체전도 열렸다. 김잔디, 이다빈, 박우혁, 서건우가 출전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은 개최국 중국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펼쳐졌고, 최종 스코어 77-84로 한국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셋째날이자 겨루기 둘째날인 26일은 박혜진(여자 53kg급, 고양시청)의 날이었다. 박혜진은 그동안의 실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냉정하게 한국팀에서는 박혜진에게 금메달까지를 기대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결승에서 대만의 린웨이춘을 만난 박혜진은 1회전에서 접전 끝에 1회전을 가져왔다. 2회전에도 접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7대 9 두 점차 패. 마지막 결승에서 박혜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끝에 12대 9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팀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기대주였던 여자 57kg급의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뤄쭝스에게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겨루기 셋째날의 주인공은 박우혁(남자 80kg급, 삼성에스원태권도단). 박우혁은 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요르단의 살레 엘샤라바티에게 세트 스코어 2대 0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에 실패해 군 문제가 걸려있던 박우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군대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태권도 커리어 최고를 찍었다.
같은 날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진호준(수원시청)은 준결승에서 이 체급 최고 스타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베크 라쉬토프에게 세트 스코어 0대 2로 패배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이날 까지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일단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마지막 날의 관건은 이다빈(여자 67kg급 이상, 서울시청). 이다빈까지 금메달을 따내준다면 금상첨화인 상황.
결승에서 중국의 조우쩌치를 만난 이다빈은 1회전을 9대 8로 이기고 금메달에 가까이 갔다. 그러나 2회전은 2대 9 패.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1분여를 남기고 0대 10으로까지 뒤지던 이다빈은 7대 10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8대 21로 패배했다. 은메달.

최종적으로 한국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고, 우려했던 한국 태권도의 국제경기력 저하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광저우/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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