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완진이 자유품새에서 경연을 하고 있다.

7월 29일(현지 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31회 청두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이하 청두U대회)에서 한국의 강완진이 품새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품새의 간판인 강완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개인 품새는 예선, 본선, 결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결선에서는 공인품새와 자유품새의 두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강완진은 자유 품새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팀의 가장 믿는 카드였던 강완진은 그러나 본선 공인 품새에서 중심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팀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결선. 7번째 선수로 출전한 강완진은 공인 품새에서, 본선에서 보였던 불안함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특히 자유 품새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실력을 선보이며 7.320(공인품새)와 6.840(자유품새)을 기록하며 종합점수 7.080으로 중국의 후밍다를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모두에서 앞지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품새대표팀의 김수정 감독은 “완진이가 본선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워낙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최국인 중국의 텃세가 조금 걱정되기는 했지만, 심판들의 공정한 판정을 믿었고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품새 대표팀에서는 여자부 개인전 차예은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 한국대학태권도연맹 응원단이 강완진의 금메달에 환호하고 있다.

<청두/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