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초유. 국기원장 후보 9명 등록
- 오는 10월 6일 열리는 국기원장 선거에서 총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국기원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이후 최다 후보자이며 앞으로도 국기원장 선거에 이보다 많은 후보자가 등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 누가 등록했나?
- 9월 26일 마감된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된 9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기호 추첨을 했고, 기호 순으로 면면을 살펴본다.
기호 1번 이동섭 후보. 제16대 국기원장을 지냈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직전 국기원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선거 후보자 난립의 원인을 제공했고 그에 따라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호 2번 김석련 후보. 다른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미리 밝힌 것에 비해 출마 예상 후보군 바깥에서 깜짝 등장했다. 대성중학교 체육교사를 지냈고,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도장활성화 특별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태권도계에서는 알려질 만큼 알려진 인물이다.

기호 3번 김수민 후보. ‘성공한 기업가’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최대 강점. 그러나 국기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면서 하는 말에 비해 국기원이나 태권도의 현안에 대한 이해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선거에 앞서 물밑에서 가장 먼저 준비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기호 4번 손천택 후보. 태권도계의 많은 교수들 중에서도 학자라는 타이틀에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많지 않은 사람 중 하나. 태권도 연구소장 등을 지내면서 학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국기원장으로서 행정과 실무를 책임지겠다는 도전의 결과에 관심 갖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기호 5번 유상철 후보. 정통 태권도 경기인 출신으로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심의위원회 활동 등을거쳐 거쳐 국기원 운영처장으로서 정년을 마쳤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 9단 보유자 중 한 사람이며, 인생이 곧 태권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했다.

기호 6번 김태호 후보. 서울시의회 의원 출신으로 의원 재직 시 태권도계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를 높여서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가 태권도장 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문성 역시 갖췄다. 이번에 출마한 후보 중 최연소(만 48세)이며, 개혁파 후보로 분류된다.

기호 7번 이지성 후보.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등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해왔고, 태권도계에서 손꼽히는 현장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 만큼 태권도계의 이론과 현실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친화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호 8번 윤웅석 후보. 국기원 연수원장,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등으로 십 수년간 태권도계의 중심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해왔다. 정통 태권도인 출신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태권도계에서 확고한 주관과 중심을 가지고 있는 많지 않은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기호 9번 박대성 후보.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으로 태권도 경기, 태권도 산업, 태권도 협회 등의 분야를 두루 거쳤다. 만 53세로 태권도계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기치를 올린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선거는 어떻게 진행되나?
-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9일간 선거운동이 진행되며, 선거 당일인 10월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통해 투표 및 개표가 진행된다. 유효투표 중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고 만약 동수가 나왔을 경우 태권도 단위를 기준으로 고단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만약 단위도 같을 경우에는 먼저 승단한 사람을 당선인으로 한다.

* 선거 전망은?
- 예상보다 많은 9명의 후보가 등록한 상황이라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쉽게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모든 후보가 자신의 당선을 낙관하고 출마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객관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전망되는 후보가 없지는 않다. 물론 선거의 상황에 따라 그 유불리는 변화무쌍하다는 것이 결과의 예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
확실한 것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 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