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춘근 이사

현직 국기원 이사가 국기원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일이 국기원 원장실 앞 복도에서 벌어졌고, 국기원 직원이 여러 명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경악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김춘근 이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1월 1일이었다.

김춘근 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경, 국기원장실에서 이규형 신임 국기원장을 만났다. 김춘근 이사가 이규형 원장을 찾은 이유는 현재 국기원의 핫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부원장, 연수원장 등 상근 임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와 관련해 일부 국기원 이사들이 이규형 국기원장에게 유형, 무형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최대의 이슈는 부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오현득 이사가 과연 부원장으로 임명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김춘근 이사는 오현득 이사가 부원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이규형 원장을 압박하고 있는 이사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이규형 원장이 김춘근 이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규형 원장이 받고 있는 압박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김춘근 이사가 이규형 원장이 대화를 녹음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반발하면서 막말과 쌍욕이 담긴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이 사건은 두 사람만이 있는 원장실 안이 아니라 복도에서 벌어져, 다수의 국기원 직원들이 이를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욕설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김춘근 이사가 스스로 인정을 한 부분이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김춘근 이사는 평소에도 거친 언행으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경력이 적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김 이사의 행동이 최악으로 드러난 사건으로 이 사건을 접한 대부분의 태권도인들은 김 이사의 행동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태권도인들은 이번 사건이 부원장 등 임원 선임을 놓고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