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이사장

국기원이 이사 선출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1명의 추가 이사 선임의 권한이 다시 홍문종 이사장에게 넘어갔다.

국기원 이사회는 10월 7일 국기원에서 열린 제2기 제5차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해 홍문종 이사장을 포함한 5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형위원회를 거쳐 추천된 이사들을 차기 이사회에서 추인하기로 결정했다.

형식은 전형위원회를 거치는 것이지만, 이들 전형위원회의 구성 권한을 홍문종 이사장에게 위임했고, 전형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이사들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정했다. 홍문종 이사장의 전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사들을 통해 나왔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사들이 사실상 홍문종 이사장에게 손을 든 모습이다.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것은 신규 이사 11명에 대한 선임 과정에서 홍문종 이사장이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4명을 포함시키고 기존의 국기원 이사들에게 불신임을 받았던 오현득 전 이사를 다시 포함시키는 등 태권도계의 정서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결정을 했다는 여론이 비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이사회에서 홍문종 이사장은 4명의 정치인에 대해서는 사표를 받았지만, 태권도인으로 분류되는 7명의 신규 이사들에 대해서는 다시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홍문종 이사장의 의지가 전형위원회에서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7명의 이사들이 국기원 이사로 입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신규 추천됐던 7명의 이사들은 임윤택(서울시태권도협회 회장), 김철오(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김태일(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황인식(경기도태권도협회 부회장), 김상천(경민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 김현성(전 충청대 스포츠외교과 교수), 오현득(전 국기원 부원장) 등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