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국기원 이사장에 대한 태권도계의 반발이 법적인 대응으로 표출되고 있다.

미국 태권도 원로, 현직 국기원 이사를 비롯한 태권도인들이 홍문종 이사장에 대해 직무정지가처분 등의 소송을 연이어 제출하고 나선 것.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태권도 원로 김용길 사범. 국기원 9단인 김용길 사범은 지난 8월 30일 자로 홍문종 이사장에 대한 '이사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김용길 사범은 소장에서 "6월 17일 열린 국기원 제2차 임시이사회에서 홍문종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한 것은 국기원 정관 규정에 없는 컷오프 방식으로, 정관에 규정된 선출 절차를 지키지 않았으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 김용길 사범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직 국기원 이사인 김명수 이사도 9월 3일자로 서울중앙지법에 홍문종 이사장은 물론이고 홍 이사장을 통해 임명된 11명의 신임 이사들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김명수 이사는 '이사장선출 무효', '이사장 직무정지가처분', '이사선임무효', '이사직무정지가처분' 등 4가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김명수 이사의 소송 제기에는 일부 국기원 이사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길 사범과 김명수 이사 두 사람의 소송은 병합되어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