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타계한 엄운규 전 국기원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국기원에서 엄수됐다.

남아있는 태권도계 최고 원로로 손꼽혔던 엄 전 원장이 타계하자 국기원 홍성천 이사장,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성태 이사장, 청도관 박해만 관장 등을 공동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영결식을 준비했다.

태권도장으로 치러진 고인의 영결식에는 주요 태권도계 인사는 물론이고 고인의 후배, 제자 등 고인을 기억하는 5백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1946년 이원국 선생이 창립한 청도관을 통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70년을 넘는 시간 동안 태권도의 현장을 지키며 태권도 현대사의 중심에서 태권도사를 만들어왔다.

고인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태권도계 주요 단체에서 역할을 해 왔지만 무엇보다 6년 동안 국기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영원한 국기원장으로 기억된다. 태권도 발전에 대한 고인의 공을 기리기 위해 국기원은 고인에게 10단을 추서했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