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태권도협회 강철인 사무총장

폴란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철인 사범이 폴란드태권도협회(회장 알툴 흐미엘라쉬)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2000년에 폴란드로 건너간 강철인 사범은 폴란드 경찰대학교에서의 태권도 지도를 시작으로 폴란드 태권도 전파에 힘을 쏟아왔다.

2011년 WTF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폴란드팀 국가대표 코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강 사범은 이번에는 사무총장의 자격으로 다시 돌아왔다.

강 사범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것은 지난 7월 15일.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 방한에서 충남태권도협회(회장 나동식)과의 MOU를 체결하는 등 명실상부한 폴란드협회 사무총장으로서 업무를 맡아하고 있다.

80년대까지 사회주의 국가였던 폴란드는 전통적으로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력이 강한 나라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중반 오스트리아에 있던 이경명 사범을 통해서 였다.

이후, 독일에 있던 이수광 사범이 폴란드로 건너가 폴란드태권도 발전에 기여했고, 이번에 강철인 사범이 협회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앞으로의 발전에 더 큰 기대를 걸게 됐다.

올해로 40대에 접어든 강철인 사범은 바르샤바에 거주하며 그 동안 폴란드태권도와 관련된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폴란드태권도의 특징은 ITF의 세가 강하다는 점. 현 협회장 역시 ITF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WTF 태권도의 발전이 뒤지고 있지만, 그 점은 오히려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긍정적인 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폴란드 뿐만 아니라 동유럽 태권도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기도 하다.

앞으로 폴란드 태권도의 비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철인 신임 사무총장은 "폴란드 태권도는 40년에 가까운 WTF 태권도 역사에 비해 외부와의 교류가 부족했고 폐쇄적으로 운영되어왔다. 그러한 점이 폴란드 태권도의 발전을 더디게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함 여러 나라들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현 세계태권도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계획이다. 이러한 것이 폴란드 태권도의 개혁이 될 것이다. 앞으로 달라진 폴란드태권도의 모습을 보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폴란드협회는 오는 8월 30일 폴란드오픈을 개최한다. 주폴란드한국대사배태권도대회를 겸해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 폴란드태권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