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3·15의거기념 전국중고등학교태권도대회가 3월 11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과 경남태권도협회(회장 한규학)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006년 ‘3·15의거’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다.

3·15의거는 1960년 당시 자유당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에 대해 마산시민들이 시위로 촉발된 의거로 한 달 후 4·19혁명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2005년 12월, 대한태권도협회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고 2006년 3월 첫 대회를 시작했다. 3·15의거대회는 태권도를 통한 민주주의 정신을 함양한다는 취지로 중앙협회가 아닌 지역협회에서 주도하며 시작됐다는 의미를 가지며, 첫 대회 당시 경남도청 2억원, 창원시 2억 2천만원, 경남태권도협회가 5천만원을 출연해 총 4억 7천만원의 대회 운영자금을 마련해 출범했다. 특히 경남태권도협회는 이 중 2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서 어려운 형편의 태권도 선수들을 지원해 의미를 더했다.

역사적 의미와 좋은 취지를 담아 16회까지 이어지던 3·15대회는 이후 16회를 마지막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중단되었다가, 2022년 10년만에 제17회 대회로 부활해 올해로 부활 3번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12월 오전 11시에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창원시와 태권도계의 중요인물들이 애거 참석해 대회의 무게를 더했다. 창원시에서는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주임환 (사)3·15의거기념사업회장 등이, 태권도계에서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한규학 경남태권도협회 회장, 김정록 국기원 기술고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환영사에서 “참가선수 모두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며 “올해 64주년을 맞이한 3·15의거가 역사 속 대한민국을 성장하게 했듯이, 우리 꿈나무 선수들도 태권도를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진방 KTA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 대회는 뜻 깊은 대회이다. 본 대회가 오래도록 지속하여 청소년 태권도 선수들의 꿈을 펼칠 기회의 장이자 태권도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한규학 경남협회장은 “오늘 개최하는 이 대회는 숭고한 뜻을 이어받는 중요한 일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19회에 이르는 동안 현대 민주화의 초석이 된 3·15의거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이외에 선수단 학부모 등 7백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주요 참가자들의 인사말에 이어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3월 18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중등부 11체급, 고등부 10체급에 약 1천 3백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