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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중국협력단체 선정 불이행 논란. 원인은 비선 실세 H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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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17  1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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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국기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내에서 국기원 협력단체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국기원의 공고문에 따르면, 선정된 협력단체는 국기원 심사 규정에 따라 공개심사, 연수교육, 세미나 및 대회 등 국기원이 승인하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

지원 자격은 국기원 KMS 등록사범이 포함되어있는 단체 중에서 △중국 내 20개 성(省)과 협력관계 및 조직력 구비 △1천개 이상 회원 도장 보유 △최근 2년 간 국기원 단증 1만 매 이상 신청 등의 조건을 갖춘 단체였다.

중국은 최근 10여년 간 전 세계에서 태권도가 가장 급속도로 발전한 나라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사회주의 체제라는 특수성과 함께 중국태권도협회의 자체단증을 발급 등의 조건이 국기원 태권도가 중국 내에서 태권도의 주류로 자리잡는데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 현지를 잘 알면서도 국기원의 가치를 공유하는 태권도인과 단체가 국기원에 필요했고, 이것이 국기원이 중국 내 협력단체를 모집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었다.

모집공고 두 달여 후인 7월 13일, 국기원은 중국 내 국기원 협력단체로 3개의 단체를 선정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단체는 △고단자회(하북)체육발전유한공사 △천진시고수회체육단체유한공사 △심양동연한중태권도유한공사 등이였다.

   
▲ 국기원이 2023년 7월 13일 발표한 중국 내 국기원 협력단체 모집 결과

그런데 문제는 국기원이 공고 후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선정 단체들과 아무런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정을 사실상 취소하고 원점에서부터 중국 문제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기원이 중국 협력단체 선정 후 사업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를 이동섭 국기원장이 언급한 말로부터 추정해볼 수 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협력단체로 선정된 곳 중 일부에서 자신에게 로비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 사업을 원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동섭 원장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정된 업체 중 일부에서 로비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동섭 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공고문에서 밝힌 것처럼 당연히 업체 선정을 취소하고 원점에서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선정된 단체 중에서 로비 의혹이 있다고 지적된 단체는 이와 같은 이동섭 원장의 말에 대해 공개적으로 공문을 보낸 것과 함께 이동섭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로비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으나 이동섭 원장이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섭 원장에 의해 로비를 한 단체로 지목된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동섭 원장이 재선되면 중국 내 협력단체 선정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말이 이동섭 원장이 당선되기 전부터 나돌았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이동섭 국기원장의 말만 믿고 중국태권도협회를 제쳐놓고 국기원에 1만 4천장의 단증을 접수했다. 한화로 11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공개심사만 20회 이상 실시했고, 국기원의 지원없이 자체 비용으로 중국 내에서 국기원 홍보 등의 행사를 시행하면서 2억 이상의 경비를 사용했다. 중국태권도협회에 단증을 신청했다면 우리 단체가 거둘 수 있는 수익이 5억 이상이었지만,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국기원과 함께하기 위해서 우리 단체의 중국인들을 설득하면서 어렵게 해온 일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우리 단체가 자신에게 로비를 했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이유로 들어서 국기원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업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그 이유가 소문에서 나돌던 것처럼 H씨 때문이라면 국기원과 이동섭 원장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H씨는 중국에서 태권도관련 사업을 하는 인물로 태권도계에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 H씨가 이동섭 국기원장의 측근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은 국기원을 중심으로 하는 태권도계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H씨야말로 이동섭 국기원장의 비선실세’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이동섭 원장의 재선 선거가 있기 전인 지난 해 8월부터 이동섭 원장이 국기원장이 되면, 국기원의 중국 관련 사업은 H씨가 도맡아서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돌았었던 것이다.

중국 협력단체 선정 문제가 불거지자 국기원에서는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목적으로 한선재 사무처장을 포함한 TF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문제를 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더욱 의혹을 크게 만들고 있는 것은 이 TF위원회에 그 문제의 H씨가 조사위원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권도인들, 특히 중국의 태권도인들이 국기원을, 그리고 이 TF위원회를 믿을 수 있을까?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더욱 키우고 있는 국기원, 그리고 이동섭 국기원장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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