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조정원 WT 총재가 올림픽하우스에서 WT 집행위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오는 11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장소가 과달라하라로 변경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5월 12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올림픽하우스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멕시코의 개최지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 멕시코 세계대회조직위원회는 갑자기 치솟은 물가로 인해 칸쿤에서의 개최가 어려움을 호소했고 집행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집행위원회는 이날 차기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결정했다. 2023년에 열리는 이 대회의 개최지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함께 중국의 우시가 경쟁했는데 집행위의 결정은 바쿠였다. 바쿠는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등 WT의 주요 대회들을 개최한 바 있다.

내년 2023년은 WT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은 다른 대회들에 비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대회를 치르게 됐다.

IOC 본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WT 집행위원들이 올림픽하우스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오랜 기간 동안 IOC의 중요한 파트너인 WT는 난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태권도가 버추얼 스포츠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은 조총재에게 ‘IOC 위원장 트로피’를 전달했다.

WT 조정원 총재는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WT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는 모두가 합심해 기념비적인 대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전했다.

집행위원들은 지난달 고양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3월 19일 태권도박애재단이 요르단에서 200여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호프 앤 드림스(Hope and Dreams)’ 대회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다음번 집행위원회는 8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